별로 계획을 짜고 내려왔던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별 생각없는데 언니가 어디 갈거냐고 계속 물어봐주셔서 쥐어짜내듯 일정을 만들어냈던 나날들. 태워다주신다기에 버스타고 가기에 애매한 만장굴..에 가기로 했다. 계속 며칠째 얇은 가디건 한장 걸치고 다니다가 딱 이 날 모자달린 검은 외투를 입고 나갔는 데 정말 신의 한수였다는 건 만장굴에 가서 알았지. 매표소에 지폐 몇장 손에 쥐고 지불할 준비하며 -도민 할인 됩니까? 라고 물었더니 혼자냐며 혼자는 무료라고 해서... 멋쩍게 0원짜리 표를 끊고 입장. (입장객 통계를 내려고 그러나?) 만장굴 사진 없음. 필카를 들고 갔었는데 굴은 어둡기에- 폰 플래시 터트리는 몰상식한 짓 하기도 싫고 그냥 보는 데 집중했던 만장굴. 다음번엔 직원아저씨한테 가이드 부탁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