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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hyunhana 2014. 8. 13. 20:03

글자는 '가독성'이 1순위가 되어야한다는 믿음이 있다. 잘된 캘리그라피는 멋스러우면서도 한눈에 쉽게 읽히는거라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 무슨글자인지 알아보느라 눈알을 굴리는 순간 그 글자는 별로인거지~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시선이 흐르면서 읽히는 가독성이 좋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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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탐구는 그렇다치고, 영어는 어떻게? 항상 궁금한게 내가 그 문화권에서 성장한게 아니라서 영어 글자체에 대한 느낌이 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의 미적감각과 다를수 밖에 없다는 것. 이해하려고 노력해봐도 감이 안와. 알파벳수가 적으니까 폰트를 만들어 보려고 생각한적이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다. 벡터 이미지로 폰트를 만들어놓기만하면 폰트파일로 만드는 건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문제니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게 먼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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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를 모르지만 쓸줄은 알고 싶어서 천자문을 가끔-_- 공부하는데 한자체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멋진 한자체로 이름 좀 날린 분들의 글자를 봐도 아직은 잘.. 아마 한자 획 자체에 대한 이해부족인듯. 다만 이런저런 언어들을 써보면서 느낀건 그 언어를 쓸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필기구를 쓰는게 재밌다는 것. 천자문을 써볼때는 화선지를 사다가 붓펜으로 쓴다. 공부하다 말아서 앞 2~3페이지만 계속 반복하게 되지만 그럴싸하게 써질때는 기분이 좋아. 영어 알파벳을 쓸때는 만년필과 펜촉 혹은 나무젓가락을 칼로 깎아서 잉크에 묻혀써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