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었다.
책 읽기 방법의 순서중에 <필사-사색>의 순서가 바람직하다고 느낀다.
글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림을 좋아하고 머리속에서는 그림 위주로 사고하는 버릇 때문인지
이러한 순서를 그림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대학 시절 들었던 '관찰과 표현' 수업과 비슷하다.
'필사'는 물체의 형태를 사진처럼 똑같이 베껴그리는 것에 해당하겠고
'사색'은 필사에 해당하는 그림을 바탕으로 단순화하거나 여러 응용된 형태로 그래픽 작업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라인드로잉, 기하학적 도형화, 명암의 변화 등의 표현 기법들을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물체의 형태를 관찰하고 익힘은 물론 자신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몇 년 전 20대 초반에 들었던 수업의 본질을 이제야 진정으로 깨달은 느낌이다.
뭘 읽어도 그림/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독서욕구가 더욱 생긴다.